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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우리땅
이강룡
본지 논설위원
시  인
2013년 02월 26일(화) 13:23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 2.22 일본은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였다.
 지금까지 시마네 현이란 지방 자치단체의 작은 행사가 우익 정당인 자민당이 집권하면서 중앙정부의 차관급 인물이 파견되고 국회의원도 18명이 참석하여 전국적 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판이 점점 더 크게, 조직적으로 벌어지는 현장을 보면서, 이제 우리도 독도 문제를 지금까지의 ‘무시 전략’으로부터 효율적, 조직적으로 설득력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아가 대마도 영유권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를 즐겨 부른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에는 역사적 고증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마도는 일본 땅, 독도는 우리 땅’이란 부분이다.
 이 가사의 작사자는 물론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실하게 강조하기 위해 쓴 것이라 이해하겠으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분명한 결론은 이 부분을 ‘대마도도 우리 땅 독도도 우리 땅’으로 개사(改詞)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대마도 반환을 정식으로 요구한 첫 번째 국가 원수는 이승만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1948년.8.18 ‘대마도 반환 촉구 성명’ 을 내 놓은 이래 1950.6.25가 발발하기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일본에게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였다.
 그러다 1950.6.25, 원수의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대외 정세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대마도 반환 문제는 더 이상 계속되지 못했고, 일본은 뜻밖의 막대한 전쟁 수혜로 이차대전의 원흉 국가로서 피폐했던 경제를 빠른 시일에 회복하게 되었으니, 대마도 문제에 대해서도 김일성은 원조 친일파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그러면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지도(地圖)다. 일본이 본토로부터 80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가사와라 군도(群島)를 미국으로부터 반환 받을 때도 그들이 증거로 내 놓은 것이 지도였다. 우리의 주장도 오가사와라 사건과 같이 역사적인 면에서의 지도가 그 증거이다.
 대마도 연구가 김상훈 씨의 증언을 살펴보자. 1786년 일본인 하야시가 제작한 지도에는 대마도가 조선 땅으로 나와 있다. 1861년 일본 정부는 이 지도를 해외 열강에 제시하여 국제적 공인을 받게 되었다.
 1855년 영국의 지도, 1865년 미국의 지도에도 모두 ‘대마도는 코리아 땅’으로 제작, 표시되어 있다.1869년 페리 제독의 자서전에도 대한해협은 분명하게 대마도의 남쪽으로 그어져 있다. 그러던 것을 1873년 일본 해군이 만든 지도부터 대마도의 색깔을 일본 본토와 같은 색으로 변조한 이래 오늘에 이르렀다. 김상훈 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속셈을 대마도 때문이라 보고 있다. 독도 시비를 날카롭게 전개하여 한국으로 하여금 대마도 반환 주장이 나올 빌미를 원천 봉쇄하자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정확한 속내를 헤아리기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이제 독도를 국제영토분쟁지역으로 삼으려는 그들의 야욕은 국제적으로 현실화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12.9.17 김황식 총리는 대마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국회 답변에서 “역사적 근거가 있다 해도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김황식 총리를 부정하는 편은 아니지마는 적어도 그 말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다. 적어도 이 시점에서 우리 총리의 말은 아베 일본 총리의 말에 비한다면 국가를 경영하는 총리로서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 점잖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어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서 저렇게 떠들고 있는 것인가? 따져보면 일본의 독도 주장보다는 우리의 대마도 주장이 훨씬 근거가 많고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 주장하는 데는 이러한 역사적 증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봐도 부산에서 45km요, 일본 큐슈로부터는 150km로 우리나라에 훨씬 가까운 섬이다. 지형적으로도 제주도와 대마도는 한반도의 양 발이다. 반도의 한쪽 발이 궐(厥)이 났으니 이 반도가 어찌 반듯하게 일어설 수가 있겠는가?
 지금 우리는 새 정부가 갓 출발하였다. 북한은 북한대로 핵무기를 들고 공공연하게 우리를 향하여 위협을 가하고 있고, 중국은 중국대로 제주 남방의 이어도를 영토 분쟁지역으로 삼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면서, 그들이 오래 전부터 지속해 온 동북공정을 통하여 고조선, 부여, 고구려 등 우리의 고대국가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둔갑시키려고 유적을 파괴하고 역사를 다시 쓰는 등 갖은 술책을 다 부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일본은 센가쿠(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도 쿠릴 열도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복잡하고도 엄중한 외세 속에서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 사색당쟁이 결국 나라를 파탄 낸 역사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정치권은 적어도 국익 앞에서, 절박한 국가 안보 앞에서는 하나가 되어 달라는 간곡한 주문을 하고 싶다.
 국민은 말이 없을 뿐 정치권의 행태를 다 알고 있다. 극렬하게 반대를 일삼을 때 그것이 국익 때문인지 자기 정당의 정강 정책에 맞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북쪽의 음흉한 지시에 맞지 않기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막무가내의 반대를 위한 반대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적 앞에서는 단호함을 보일 것이며, 지금 일본과 중국에 뒤져 있는 국제 감각을 하루 속히 끌어올려 국제 외교의 장에서 저들을 앞서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민들도 하나로 단결하여 고 케네디 대통령의 명언처럼 “국가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주문하기에 앞서 내가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어느 때 보다 투철해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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