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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세계로, 미래로 가는 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2019년 01월 29일(화) 14:44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새해 시작과 함께 투자유치와 시장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였다. 대구·경북에서 장거리 국제선 비행기를 타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KTX를 타든지 자동차를 이용하든지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한나절을 꼬박 길 위에서 허비해야 한다. 불편하고 시간이 아까워도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참을 수 있지만 외국의 투자자나 바이어들은 그런 불편을 감수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 어렵게 외국에 나가서 그들을 만나도 투자 요청 이야기를 꺼내면 공항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기 일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가는 길이 불편하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100명 중 겨우 다섯 명 정도만 대구·경북에 온다.
 여객도 중요하지만 공항의 핵심기능은 물류다. 현재 연간 3만t에 이르는 대구·경북 항공물류의 대부분은 300km나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제품을 무진동차량으로 수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대구·경북에 물류공항이 있다면 수송비는 크게 절감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지금의 대구공항으로는 불가능하다. 3500m가 넘는 활주로를 보유한 새로운 통합신공항을 건설해야만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지방에 그런 공항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중앙의 논리이고 지방을 무시하는 말이다. 우리 스스로 평가 절하할 필요는 더욱 없다. 대구·경북은 인구나 경제규모 면에서 웬만한 나라와 비슷하다. 인구는 싱가포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과 비슷하고 GRDP도 약 150조 원으로 핀란드의 절반에 육박한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대구·경북과 인구가 비슷하지만 세계적인 창이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이 하나로 뭉쳐 경쟁력을 만들면 얼마든지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할 수 있다. 통합신공항이야말로 경쟁력의 필수 인프라다.
 대구·경북은 산업화시대 까지만 해도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나갔다. 1960년대에는 인구가 가장 많을 때가 있었고 대구 섬유, 포항 철강, 구미 섬유는 수출입국의 상징으로 불렸다. 그러나 21세기 세계화시대에 국제관문을 제때 만들지 못했고 그것이 오늘날 대구·경북이 힘겨워진 가장 큰 이유다.
 반면에 인천은 2001년 영종도에 국제공항을 마련한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는 대구를 추월해 3위 도시로 커졌고, 지역내총생산은 부산을 앞질러 서울 다음의 2위 도시로 성장했다. 대구·경북이 지금이라도 만사를 제쳐두고 세계와 연결된 하늘길부터 열어야 하는 이유다.
 한편, 부산·경남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먼저 된다면 상관할 까닭이 없다. 가덕도 추진에 부정적인 것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차질을 우려해서이다. 가덕도와 달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하루빨리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고 신속하게 건설되는데 집중하면 된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께서 대구·경북의 하늘길이 될 통합신공항에 뜻을 모아주셔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손을 잡고 세계로, 미래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10년 후 한적한 시골마을이 멋진 국제공항으로 변모하고 세계 각국으로 오가는 비행기가 분주하게 뜨고 내릴 것을 기대한다. 공항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와 전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대구와 경북이 함께 비상하는 모습을 말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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