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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容 · 九思 (구용구사)
옥계초등학교
교장 김영우
2019년 06월 13일(목) 14:38 [경북중부신문]
 

↑↑ 옥계초등학교
교장 김영우
ⓒ 경북중부신문
 로마의 키케로(B.C. 106∼43)는 ‘容貌(용모)는 그 사람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라고 하였다.
 사람간의 만남에서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고 오래가며 또 사람을 평가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지능 등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게 된다. 즉 後光效果(후광효과)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은 상대에 대한 기본예의이다. 서양에 전통적인 예법인 ‘기사도’가 있다면 동양에는 ‘九容과 九思(구용과 구사)’가 있다.
 구용은 禮記(예기)에 나오는 아홉 가지 생각의 규범으로써 예절을 가르치는 小學(소학)이나 栗谷 李珥(율곡 이이) 선생의 擊蒙要訣(격몽요결)에도 소개되어 있다. 격몽요결 제3장 持身章(지신장,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글)에서 ‘구용’이란 君子(군자)가 그 마음을 단정히 함에 있어 가져야 할 아홉 가지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군자가 가져야 할 아홉 가지 몸가짐이다.
 足容重(족용중), 걸음걸이는 무겁게 하라, 즉 걸을 때는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어른 앞에서 빨리 걸을 때는 이에 구애 받지 않는다.
 手容恭(수용공), 손가짐을 공손히 하라. 손을 공손히 모으고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무 할 일이 없을 때는 단정히 손을 한데 모으고 쓸데없이 움직이지 말라.
 目容端(목욕단), 눈가짐은 단정히 하라. 시선을 바르게 하고 흘겨보거나 훔쳐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흘겨보거나 곁눈질 하지 말아야 한다.
 口容止(구용지), 입의 모양은 신중하게 가지라. 말을 하거나 음식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聲容靜(성용정), 목소리는 조용히 하라. 말을 할 때는 목소리를 차분히 내어 트림을 하거나 잡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목소리는 형상과 기운을 바르게 가지고 조용히 내되 딸꾹질이나 기침 등의 잡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頭容直(두용직), 머리 모양은 항상 곧게 하라. 머리를 가지런히 하라는 말이다. 머리를 똑바로 들고 몸을 꼿꼿이 하며 이리저리 돌리거나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기울이지 말라.
 氣容肅(기용숙), 숨쉬기는 정숙히 하라. 호흡을 고르게 하고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콧숨으로 고르게 하고 거센 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立容德(입용덕), 서 있는 모양은 의젓하여야 한다.
 서있을 때는 똑바로 서서 기상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비뚤어지게 서지 말고 똑바로 서서 엄연히 덕스러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
色容莊(색용장), 얼굴 모습은 장엄하게 하라. 얼굴 모습이 정돈되고 가지런하여 게으르거나 거만한 기색이 없어야 한다.
 다음은 군자가 가져야 할 아홉 가지 마음가짐이다.
視思明(시사명), 눈으로 보는 데는 밝게 바르고 옳게 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사물을 볼 때 편견이나 욕심으로 가리는 것이 없으면 환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廳思聰(청사총), 귀로 들을 때는 무엇이든지 밝게 지혜를 기울여 진정한 것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소리를 들어서 막히는 바가 없도록 밝게 들어서 듣지 못 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色思溫(색사온), 얼굴빛은 항상 온화하게 갖기를 생각한다. 얼굴빛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가져 화를 내거나 사나운 기색이 없어야 한다.
 貌思恭(모사공), 몸가짐이나 옷차림 등은 공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몸에 단정하지 않는 곳이 없게 해야 한다.
 言思忠(언사충), 말을 할 때에는 성실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성실하고 신의가 아닌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事思敬(사사경), 일을 할 때에는 공경함을 생각하여야 한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공경하고 신중해야 한다.
 疑思問(의사문), 의문이 있을 때는 물을 것을 생각해야 한다. 자기 마음에 의심이 있으면 반드시 먼저 깨우친 사람에게 자세히 물어서 모르는 상태로 그냥 두지 않는다.
 忿思難(분사난),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곤란할 때를 생각해야 한다. 분노는 참고 삭여야지 그대로 나타내지 말아야 한다. 성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분출하면 어려운 일이 생긴다. 성이 나거든 자신을 징계하여 이성으로써 자신을 이겨 내어야 한다.
見得思義(견득사의), 재물이나 명예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에는 그것이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재물이 생기게 되면 義와 利의 분별을 밝혀 義에 합당한 것을 안 연후에 취해야 한다.
 몸가짐은 그 사람의 표현이고 德(덕)을 나타냄이다. 言行(언행)은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것이며 속마음을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니 덕을 쌓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옥계초등학교 교장 김영우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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