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홀
이완희·안용운·김동환씨,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김락환 회장 "복지가 재활 의지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2019년 11월 27일(수) 14:27 [경북중부신문]
↑↑ 김락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장
ⓒ 경북중부신문
‘2019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 홀에서 한국교통장애인협회(회장 김락환) 주최,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명예대회장인 주호영 국회의원, 상임고문인 이종걸 국회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장석춘 국회의원, 김상도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최규옥 복지TV 회장 및 시·도협회장, 시·군·구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을 입은 당자사로서 교통사고 예방에 강한 의지와 자립정신으로 장애를 넘어 재활의 삶을 살아가는 분께 국토교통부 장관이 표창하는 뜻깊은 상으로 2019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 수상자는 이완희, 안용운, 김동환씨가 각각 선정, 표창장 및 상금(2백만원)과 부상으로 시계가 증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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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는 생활지원금도 현대자동차그룹의 후원을 받아 전달되었는데 100명에게 각 30만원씩, 총 3,000만원이 지급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용바상’과 ‘장기근속상’도 신설되었는데 ‘용바상’은 중도장애인이 된 후 찾아온 온갖 고난과 역경에도 깨어지지 않은 신념과 의지로 장애인 인권운동에 앞장 선 김락환 중앙회장의 아명인 ‘용바우’에서 따 온 것으로, 비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산을 지키며 산의 한자리를 채우고 있는 용바위처럼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굳건한 신념으로 장애인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특별상으로서 장애인지도자에게 주어지는 협회의 최고 봉사상이며 김상현 마포구지회 지회장과 이광식 경주시지회 지회장이 각각 수상(상금 1백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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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기근속상은 이길성 예천군지회 사무국장과 최경희 경기도협회 사무처장이 각각 수상(상금 50만원)했다.
↑↑ 김락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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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김락환 회장은 “복지가 재활의 바탕이 되고 복지는 꼭 필요한 곳에 써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복지라는 수식어가 재활에 방해가 되는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실례로 장애인이 수급자가 된 후에는 일자리 차원에서 일을 하면 급여가 환수되는 식의 복지가 되는데 장애인이 수급자로서 일자리를 찾아 일을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 보장되고 보장된 금액이 수급자를 탈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때 복지가 장애에서 비롯된 가난을 벗어 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복지정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오늘 재활상을 수상한 이완희, 안용운, 김동환씨를 비롯해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명예대회장인 주호용 국회의원은 “이번 시상식은 교통사고 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되찾아 드리고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책연구를 통해 교통사고 장애인들의 권익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교통사고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 복지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정부 정책을 철저히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도 축하 영상을 통해 2019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 시상식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앞으로 장애인 복지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교통사고 최대 피해당사자 입장에 서 있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교통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재활증진과 권익보호, 장애발생을 사전 예방한다는 큰 목표 아래 올바른 교통문화의 정착을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는 ‘교통사고 장애인 재활상(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제정해 교통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교통사고 재활상 수상자
이완희(64세, 지체장애3급) 중학교 졸업 후 취업한 시멘트 공장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손목 절단 수술을 받고 지체3급 장애인이 되었는데 보상금을 친척에게 사기 당해 모두 날려 버렸고 절망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 1978년 신학을 시작한 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넘고자 노력했다. 1985년 장군선교원을 설립했고 1991년 이후 예천 직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1992년 예천군장애인협회를 창립하고 장애인 동거부부 11쌍을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1995년부터 본 협회 예천군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쉼터를 만들어 바리스타 교육과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예천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자활운영센터 운영위원, 장애인활동지원수급자격심의위원, 보육정책위원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용운 (57세 뇌병변 시각 종복3급) 1994년 교통사고로 인한 뇌병변 장애로 왼쪽 눈이 실명되고 왼쪽 신체가 마비됐다. 2년간의 재활치료 후 가까스로 시회활동을 시작했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단체연합회를 결성하여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한 주차사업을 진행했고 이후 발족한 시설관리공단에게 이양했다. 1999년 본 협회 여주시지회장으로 취임한 후 매주 2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홍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을 위한 바자회, 무료급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푸드뱅크와 연계를 통해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다. 장애인수련회나 문화탐방과 같은 독립적 활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들도 계발 시행하고 있다.
김동환 (38세 지체 2급) 1984년 당시, 3세때 신호를 무시한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었다. 초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동급생들에 의한 편견과 차별에 시달렸다. 부모님의 설득으로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유년기의 상처 극복과 재활에 크게 진전이 있었고 이후 체육관 사범까지 맡게 됐다. 대학 진학 후 장애인 동아리 회장직을 맡으면서 장애인을 대변하는 활동 역량이 커졌다. 장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하여 학교측과 협의하고 이동 편의를 위해 기숙사 주변 도로를 정비하는 사업을 했다. 구미혜당학교에서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을 지도했다. 2018년부터 경북광역이동지원센터에서 배차와 콜센터 민원 업무를 맡아하면서 이용자들의 수많은 요구와 불편사항을 탁월하게 처리하고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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