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송정공원보다 시민 활용도 높은 곳에 건립해야"
구미농협도 파머스마켓 직거래사업과 중복 이유로 반대서명 받아 제출하기도
2020년 05월 07일(목) 11:53 [경북중부신문]
송정공원 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이 지난 22일 진행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춘남) 회의에서 2020년도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이 보류됨으로써 사실상 무산되었다.
이날 열린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사업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이 선정되었다고 하나 3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송정공원 내에 설치하는 것은 사업 자체가 실패할 확률이 높기에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난이 의원은 “시민 누구나 활용도가 높은 금오산대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송정공원에 로컬푸드를 건립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송정공원을 건립부지로 확정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낙관 의원 역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의 경우 대부분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건립되는데 왜 굳이 송정공원에 건립해야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금오산 주변의 금리단길 등을 활용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우 의원은 “이번 로컬푸드와 관련, 용역 자체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용역을 의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지역의 여건을 잘 아는 시민, 공무원, 시의원들의 의견이 배제되었고 결국, 엉뚱한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구미1호 로컬푸드를 운영한다며 많은 수익은 떠나 최소한의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또는 관광지 주변을 활용한 로컬푸드 건립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의원은 “당초, 용역과정에서 후보지였던 금오산 대주차장이 배제된 것은 설명이 되지 않으며 또, 공간 부족, 주차비 문제 등이 문제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 또한 이해가 되지 않으며 구미 1호 로컬푸드인 만큼 6∼7개월 늦어진다고 지금까지 과정은 제로화 하고 새롭게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의원은 “송정공원에 로컬푸드가 건립된다면 활용도를 기대할 수 없다. 구미시의 경우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것을 참고로 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대부분은 주민들을 비롯해 이용객이 많은 도립공원 주차장, 대규모 아파트 단지, 행정부지 센터 옆 부지를 활용해 운영함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다.”며 “로컬푸드 직매장 부지 선정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춘남 위원장은 “공모사업이라고 해도 신청할 때는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담당 공무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공모전에 시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함으로써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정공원 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과 관련해 구미농협(조합장 김영태)에서도 ‘파머스마켓 농축산물 직거래사업 중복’ 등의 이유로 시민들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을 받아 구미시에 제출했고 또, 장세용 구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송정공원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할 경우 예산과 행정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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